한국 IT 대기업 네이버가 다시 한번 실리콘밸리 한복판에 깃발을 꽂았습니다.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하며 글로벌 AI 스타트업 투자에 본격 뛰어든 것입니다.
단순한 투자법인 설립이 아닙니다. 데이터와 인재를 둘러싼 전 세계 AI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입니다.
실리콘밸리에 '네이버 벤처스' 설립
2025년 6월, 네이버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새로운 투자법인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했습니다.
이는 AI 시대에 필요한 핵심 자원인 “데이터”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 전략입니다.
설립 발표는 6월 5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네트워킹 행사 ‘Venturing NAVER’s Next Chapter’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이해진 창업자의 메시지: AI 시대 생존은 '데이터'에 달렸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행사에서 “네이버가 독자적인 검색엔진을 구축할 수 있었던 핵심 경쟁력은 바로 데이터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AI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차별화된 데이터, 특히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의 확보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레딧이 AI 학습 데이터로 각광받듯, 미국 현지에서 네이버만의 데이터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습니다.
첫 투자처: 비디오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
네이버 벤처스가 가장 먼저 선택한 투자처는 바로 미국 기반 비디오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Twelve Labs)’입니다.
이 회사는 영상 속 맥락과 의미를 분석하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대표는 이재성 CEO로 미네소타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트웰브랩스는 이미 구글, 엔비디아 등도 주목한 유망 스타트업으로, 이번 투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수연 대표의 실리콘밸리 전략
최수연 네이버 대표 역시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기술과 인재가 있는 곳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최근 국제 정세와 투자 위축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며, 네이버 벤처스가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교두보 역할을 할 것임을 천명했습니다.
또한 “협력 기반 생태계 조성”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 단순 투자보다는 동반 성장 전략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왜 지금, 왜 실리콘밸리인가?
실리콘밸리는 여전히 글로벌 AI 기술의 진원지이자, 데이터 경쟁의 중심축입니다.
네이버는 이곳에서의 물리적 거점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업, 우수 인재 확보, 현지 사용자 기반 확보를 동시에 노릴 수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의 한국형 검색·커뮤니티·콘텐츠 생태계를 글로벌 버전으로 확장하는 실험실 역할도 기대됩니다.
표: 네이버 벤처스 설립의 주요 목표와 전략
전략 요소 | 내용 |
---|---|
설립 위치 | 미국 실리콘밸리 |
핵심 목적 | 글로벌 AI 스타트업 투자 및 데이터/인재 확보 |
초기 투자처 | 트웰브랩스(Twelve Labs) – 비디오 AI 기술 |
리더십 | 김남선 전략투자부문 대표 총괄 |
핵심 발언 | “AI 시대 생존의 열쇠는 데이터에 있다” – 이해진 창업자 |
Q&A
Q1. 네이버 벤처스는 단순한 VC인가요?
아닙니다. 네이버 벤처스는 전략적 투자뿐 아니라, 네이버 생태계를 글로벌로 확장하는 전진기지 역할도 수행합니다.
Q2. 트웰브랩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영상 내 의미와 문맥을 분석하는 AI 기술을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으로, 콘텐츠 검색과 요약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Q3. 한국 AI 기업들이 실리콘밸리에서 경쟁력이 있나요?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현지 네트워크나 자본 접근성이 약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네이버의 이번 시도는 그 간극을 메우려는 전략입니다.
Q4. 네이버는 왜 UGC에 집중하나요?
AI 학습의 질은 원천 데이터에 달려있습니다. 지식인, 블로그, 카페 등 네이버 고유의 콘텐츠는 AI 고도화에 유리한 자산입니다.
Q5. 이번 행사의 산업적 의미는?
국내 대기업이 북미 현지에서 스타트업 생태계와 직접 소통한 이례적인 사례입니다. 한국형 AI 생태계 확장의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검색 포털’에서 ‘글로벌 AI 투자자’로
네이버는 이제 단순한 포털이 아닙니다. 데이터, 인재,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패권 경쟁에 뛰어든 선도 기업입니다.
‘네이버 벤처스’는 그 출발점이며, 한국 기술기업이 실리콘밸리 중심에서 어떤 전략으로 생존하고 확장해 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AI 시대, 네이버의 다음 장은 바로 지금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