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일본에 대지진이 온다는데, 진짜 가도 괜찮을까?”
SNS에 퍼진 괴소문이 여행 커뮤니티를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2025년 5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중 가장 많은 수는 바로 **한국인**이었습니다.
불안보다 실리, 괴담보다 현실을 선택한 한국 여행자들의 행보는 오히려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대지진 루머에도 ‘일본 여행객 역대 최고’ 기록한 한국
2025년 5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369만 3,300명.
이 중 **한국인은 82만 5,800명**으로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약 22%를 차지하며, 단연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괴소문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약 78만 명), 4월(약 76만 명)을 뛰어넘는 수치이며,
한일관계가 정치적으로 경색될 때와 비교하면 **폭발적 회복세**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지진 난다는데 왜 이렇게 가?"라는 의문은 데이터 앞에서 설득력을 잃습니다.
‘7월 대지진’ 괴소문은 어디서 비롯됐나?
이번 괴소문은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가 1999년 출간한 『내가 본 미래』라는 작품에서 비롯됐습니다.
해당 만화는 동일본 대지진을 사전 예언했다는 내용으로 유명해졌으며, 그가 다시 ‘2025년 7월’에 거대한 재난을 암시하는 그림을 게재한 것이
SNS를 타고 한국, 홍콩, 대만 등으로 퍼진 것입니다.
특히 영상 플랫폼과 커뮤니티에서 이를 과장하거나 ‘예언 적중률’을 강조하며 불안을 부추겼고,
홍콩 등 일부 국가에서는 실제 여행 예약 취소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과학적으로 가능한 예측인가? 전문가들은 “불가능”
국내외 지질 전문가들은 “지진은 시점과 규모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합니다.
일본 정부 역시 ‘난카이 해구 지진’ 등 장기적 리스크에 대한 경고는 존재하지만, 특정 날짜를 명시한 경보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또한 일본은 세계 최고의 내진설계 기술과 방재 시스템을 갖춘 나라로,
여행객이 걱정할 만한 급박한 위험은 현재로선 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실제로도 한국 외교부나 일본 여행 관련 기관에서도 '여행 제한'이나 '주의보'는 발령되지 않았습니다.
왜 한국인은 일본 여행을 멈추지 않았나?
다양한 요인이 결합했습니다.
- ❶ 코로나 이후 폭발한 보복 여행 수요
- ❷ 엔저로 인한 여행비용 절감
- ❸ 항공 노선 급증 (예: 청주-이바라키, 김포-오비히로 등)
- ❹ 콘텐츠 관광 인기 (온천·맛집·일본 애니메이션 성지순례 등)
- ❺ ‘한류 관광객’ 대상 일본 내 프로모션 확대
이처럼 일본은 '가깝고도 저렴한' 관광지로 여전히 한국인의 첫 번째 해외여행 후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재방문율이 70%에 육박**할 만큼 일본 여행이 루틴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표: 2025년 5월 일본 방문 외국인 순위
국가 | 방문자 수 | 전월 대비 |
---|---|---|
대한민국 | 825,800명 | +6.5% |
중국 | 789,900명 | +3.2% |
대만 | 538,400명 | +2.7% |
미국 | 311,900명 | +1.4% |
홍콩 | 193,100명 | -11.2% |
Q&A
Q1. 실제 7월에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지진의 시기와 정확한 위치는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이번 괴소문은 과학적 근거 없이 예언성 콘텐츠에서 시작되었고, 실제 지질 경보도 없습니다.
Q2. 일본은 정말 안전한가요?
세계 최고 수준의 내진설계와 조기경보 시스템, 그리고 여행객 대상 방재 안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Q3. 일본여행 취소는 필요 없을까요?
현재까지 어떤 나라도 일본 여행에 대한 공식 경고를 내리지 않았습니다.
단, 개인 건강 상태 및 여행지 정보는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홍콩은 왜 방문객이 감소했나요?
SNS에서 괴소문이 빠르게 퍼진 지역 중 하나가 홍콩이며, 실제 예약 취소율에 영향을 준 사례로 분석됩니다.
Q5. 일본 여행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합리적인 비용, 다양한 지역 관광지, 쇼핑과 먹거리, 그리고 문화적 친숙함이 결합된 것이 일본 관광의 핵심 경쟁력입니다.
“불안은 인터넷에서 오고, 확신은 데이터에서 온다”
‘7월 대지진’이라는 루머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그보다 강한 것은 여행자의 선택과 실리였습니다.
82만 명이라는 숫자가 말해주듯, 한국인들은 불안보다 현실을 택했고, 공포보다 즐거움을 선택했습니다.
앞으로도 괴소문과 루머는 반복될 것입니다. 하지만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현명하게 판단하는 여행자라면 언제나 '더 나은 경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이 여름, 어디로 떠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