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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 가득한 파리들… 고독사를 알리는 마지막 경고

by 뜸지기 2025.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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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안쪽에 붙어 있는 파리 떼

한여름, 일본의 한 맨션 창문에 몰려든 수많은 파리.
이를 수상히 여긴 한국인 거주자의 신고가 없었다면, 한 생의 마지막은 끝내 외면당했을지도 모릅니다.

최근 SNS에서 수백만 회 이상 공유된 이 사건은 단순한 이야기 그 이상입니다.
‘파리떼’는 단순한 불청객이 아니라, 고독사의 현실을 경고하는 신호였습니다.

 

 

 

 

📍 “창문에 가득한 파리”… 이상한 낌새, 그리고 신고

 

일본에 체류 중인 한국인 A 씨는 우연히 지나가던 길에서 한 맨션 창문을 올려다보다 이상한 장면을 목격합니다.
바로 유리창 안쪽을 뒤덮고 있는 수십 마리의 파리떼였습니다.

 

이상하다고 느낀 그는 곧바로 온라인에서 검색했고, “파리떼는 고독사의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을 접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잠시 후 확인된 사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집에서 고독사한 사람의 시신이 발견된 것입니다.

 

🌐 SNS를 통해 퍼진 사연… 수백만의 반향

 

A 씨는 SNS 엑스(X, 구 트위터)에 “태어나 처음으로 경찰에 전화했다”는 글과 함께 해당 창문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 결과 이 게시글은 6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일본과 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지나쳤을 수도 있었던 일을 알아봐 줘서 다행이다”, “파리떼가 고독사의 신호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감사의 뜻과 놀라움을 동시에 전했습니다.

 

📊 일본, 연 7만 건 넘는 고독사… 그중 대부분이 노인

 

일본의 고독사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현상입니다.
2024년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연간 고독사 건수는 7만 6020건에 달하며, 이 중 65세 이상이 5만 8044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합니다.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지역 커뮤니티의 붕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본 사회에서는 고독사가 일상적인 뉴스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해마다 증가하는 고독사

 

한국 역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고독사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고독사 사망자는 2021년 3,378명에서
2023년에는 3,661명으로 꾸준히 증가 중입니다.
특히 대도시 중심의 1인 고령 가구가 많은 지역에서 더 두드러집니다.

 

🚨 이런 증상이 보이면 ‘고독사 위험 신호’

 

서울 종로구가 고독사 예방을 위해 배포한 안내문에서는 다음과 같은 상황이 ‘경고 신호’ 일 수 있다고 밝힙니다.

  • 집 앞에 우편물과 전단지가 장기간 쌓여 있는 경우
  • 현관 주변에 먼지와 악취가 나는 경우
  • 집안 불이 며칠째 꺼지지 않거나 TV가 계속 켜져 있는 경우
  • 마른 빨래가 그대로 방치되어 걸려 있는 경우
  • 공과금이 수개월간 미납된 경우

 

특수청소업체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에어컨 없이 사망할 경우 이틀 만에 파리가 생길 수 있다고 하며, 이변을 발견하면 경찰이나 관리사무소에 빠르게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무관심이 만든 비극, 시민의 감각이 막아냈다

 

이번 사건은 단지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무관심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경고입니다.

 

반대로, 이번 사례처럼 시민의 민감한 감지 능력과 용기 있는 신고가 더 큰 비극을 막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 Q&A

 

Q1. 고독사는 어떻게 정의되나요?

고독사는 질병, 노화, 사고 등으로 혼자 사는 사람이 아무도 모르게 사망한 후 장시간 방치되는 경우를 뜻합니다.

 

Q2. 파리떼가 왜 고독사의 신호일 수 있나요?

여름철 시신이 장시간 방치되면 파리나 벌레가 급격히 몰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외부에서도 이상 징후로 관찰될 수 있습니다.

 

Q3. 주변 이웃의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이웃과의 정기적인 안부 확인, 간단한 대화, 우편물 상태 확인 등을 통해 조기 대응이 가능합니다.

 

Q4. 신고했는데 고독사가 아니면 문제 될까요?

특수청소업체와 경찰은 “아니어도 괜찮다. 무엇보다 빠른 신고가 중요하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Q5. 우리 동네에서 고독사 예방 활동이 가능한가요?

지자체 복지센터나 보건소에 문의하면 고독사 예방사업 참여, 자원봉사 연계 등이 가능합니다.

 

✅ 파리떼는 경고였다, 우리 모두가 ‘눈’이 되어야

 

“창문에 가득한 파리들”이라는 사소한 징후가 한 생의 끝자락을 발견하게 만든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 진정한 감시자는 거창한 제도가 아니라 주변을 살피는 시민의 눈임을 일깨워줍니다.

 

고독사는 점점 더 많은 나라에서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 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는 작은 변화, 관심, 대화가 필요합니다.

 

지금 내 주변에도, 작은 신호를 보내는 이웃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 신호를 ‘놓치지 않는 감각’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공공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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